녹십자, 독감백신 수출…2분기 호실적 기대

입력 2015-06-14 21:45  

빅데이터 이 종목

목표주가 앞지르며 올해 85% 급등

일동제약과 경영권 분쟁 끝내
지분 전량 매각해 624억 차익
혈액제제 북미 시장에 공격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성 강화
子회사 셀·랩셀, 면역세포치료제
지놈은 유전자 연구분야서 두각



[ 심은지 기자 ]
‘국내 제약사 가운데 기초체력이 가장 튼튼한 회사.’

녹십자를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평가다. 이 회사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은 독감백신과 혈액제제 분야에서 국내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기존 사업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 녹십자셀과 녹십자엠에스를 통한 사업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어 두루 매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주가 올 들어 85% 상승

녹십자는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5% 오른 2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85%가량 주가가 뛰었다. 9일엔 주당 25만6500원을 웃돌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지속적 강세를 나타내면서 이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앞질렀다.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녹십자의 목표주가를 18만~24만원으로 잡았었다.

최?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데는 2년간 경영권 분쟁을 벌인 일동제약 지분을 처분한 영향도 컸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 등은 지난달 29일 일동제약 주식 735만여주(지분율 29.36%)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매도했다. 올초 일동제약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녹십자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안이 부결되자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선 것이다.

일동제약의 경영권 인수에는 실패한 셈이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쳤다. 일동제약 주식 처분으로 약 13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매각차익은 624억원 수준이다.

녹십자 기업설명회(IR) 담당자는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는 데 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 설립 등 해외사업에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시장 가운데 가장 큰 북미시장과 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면역계 질환치료제인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IVIG SN)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3분기 호실적 기대

올 2분기 실적도 호조를 띨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1분기 매출 2143억원과 영업이익 127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추정치보다 20%가량 낮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수주한 독감백신의 수출 일정이 2분기로 늦춰지면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악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2분기엔 일동제약 지분 매각차익이 인식되고, 1분기에 늦춰진 떠㉨慂?수출 실적도 잡힌다”며 “전년 동기보다 매출 14.5%, 영업이익이 29.1% 각각 증가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한 미래 성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녹십자 자회사로는 진단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녹십자엠에스, 면역세포치료제를 만드는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이 있다. 녹십자지놈은 유전자 연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다른 제약사에 비해 백신에서 바이오까지 사업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져 있다”며 “특히 혈액제제와 세포치료제 사업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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